산악인 김창호 대장이 대원들과 히말라야를 등반하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13일 AFP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한국인 5명과 네팔인 등 최소 8명이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강한 눈폭풍에 의해 사망했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천193m의 산봉우리다. 현지 경찰의 사일레시 타파 대변인은 “한국인 원정대원들을 포함한 8명이 네팔 서부에서 사망했다. 눈폭풍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산악연맹은 한국인 원장대 5명의 실종 사실을 파악했으나 생사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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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들은 높은 캠프로 향하기 위해 날씨가 양호해질 때까지 대기했지만 강한 눈폭풍이 들이닥치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해발 3천500m에 있는 캠프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김창호 대장은 한국인 최초 황금피켈상 심사위원 특별상, 대한민국 산악대상 등을 받은 산악인이다. 1988년 서울시립대 무역학과에 입학한 후 우연히 산악부에 입회한 김창호 대장은 그 길로 쭉 산악인의 길을 걸었다.
에베레스트 남동릉 무산소 등정, 히말라야 8000m급 14좌 무산소 완등 등 수많은 등반 기록을 쌓아온 그는 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에서 교수로도 활동했다. 그의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많은 이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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