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장학영이 K리그 2부 소속 선수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단호한 대처로 K리그 자존심을 지킨 이한샘을 향한 축구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장학영은 지난달 20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K리그 2 아산 무궁화 소속인 이한샘에게 다음날 경기서 전반 20분 이내에 퇴장을 당하면 50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이한샘은 제안을 거부한 뒤 박동혁 감독과 구단 측에 이를 보고했고, 구단은 연맹이 부정방지 목적으로 24시간 운영 중인 K리그 클린센터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장학영은 경찰에 긴급체포돼 구속된 상태다.
관련기사
소식이 전해지자 5000만 원이라는 거금 앞에 프로 선수로서 자부심을 지킨 이한샘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한샘은 지난 14일 안산 그리너스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데뷔하기 전부터 승부 조작 사건이 터지기도 했고 친한 선배도 잘못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잘 알고 있었다”고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신고를 했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 분위기를 해치지 않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