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나온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1,1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민주당, 42%가 공화당을 각각 꼽았다.
민주당을 향한 표심은 여성 유권자에게서 크게 두드러졌다. 여성 응답자의 59%가 민주당을 선택했다. 공화당은 37%에 그쳤다. 그러나 남성 응답자 사이에서는 공화당이 48%로, 민주당(46%)보다 2%포인트 높게 나왔다.
올해 중간선거는 투표율이 역대 중간선거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선거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76%로,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2014년(63%)과 2010년(70%) 중간선거 여론조사에 비해 수치가 크게 올라갔다.
ABC방송은 “투표 의향이 전반적으로 높은데, 특히 민주당원, 민주당 후보 쪽으로 기운 중도층, 18~39세의 젊은층에서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화당에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1%로, 지난 8월 조사 때의 36%에 비해 뛰어올랐고, 이에 반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길 바란다’는 응답은 8월 60%에서 이번에는 54%로 내려갔다.
WP-ABC 여론조사는 지난 8~11일 유무선 전화를 이용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5%포인트이다.
한편 CBS방송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같은 날 내놓은 하원 선거 전망을 보면, 민주당이 과반보다 8석 많은 226석을 차지하고, 공화당은 209석을 얻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조사보다 민주당 의석이 4석 더 늘어난 것이다. 이 조사는 유권자 4,831명을 지속해서 추적하는 방식으로 여론을 분석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2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1.8%포인트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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