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 때 북미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14일(현지시간) 미주 민주참여포럼(KAPAC) 최광철 대표에 따르면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30지구), 제럴드 E.코놀리(민주·버지니아 11지구), 디나 티투스(민주·네바다 1지구) 연방하원의원은 ‘재미 이산가족 상봉(Family Reunions for American with Family Members in the DPRK)’ 이슈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긴급서한을 보냈다.
셔먼 의원 등은 서한에서 “남북대화가 시작된 2000년 이후 남북한은 모두 21차례에 걸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해온 반면 현재 북한에 가족·친척을 두고 있는 약 10만 명의 재미 이산가족은 한국전쟁 종전 이후 65년간 단 한 차례도 이산가족 상봉 기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 등은 “재미 이산가족 구성원들은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시간은 촉박하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셔먼 의원실에서는 현재 미 적십자사에 등록된 재미 이산가족이 10만 명에 이르고 등록되지 않은 수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25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광철 미주 민주참여포럼 대표는 “이번에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은 그동안 북미협상에서 대척점에 서며 북미회담 자체에 다소 냉소적이던 민주당 소속 연방하원의원들이 나선 것이라는 점에서 연방의회와 주류 언론의 관심과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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