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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 협상할 필요 있는지 의문"

習과 회담 앞서 추가 관세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에 또 다른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언급하며 미중 무역전쟁의 긴장감을 높였다. 다음달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에 데 앞서 마지막으로 강공을 펴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CBS 시사 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중국이 우리와 공정한 거래를 하기를 원한다. 그들이 우리처럼 시장을 개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총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세 차례에 걸쳐 관세 폭탄을 부과한 상태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물음에 “시 주석과는 엄청난 ‘케미스트리(궁합)’가 있지만 중국과 협상을 계속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시 주석에게 연간 5,0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계속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고 그래서 우리는 그것(협상)을 계속할 수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의 선거에 개입했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보다)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이 과거 선거나 현재 진행 중인 중간선거에 개입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비슷한 논지의 대중국 비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중국도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듯 미국에 대한 응수를 계속 이어가는 분위기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같은 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누가 무역전쟁을 시작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결코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누군가 우리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면 이에 대응해 우리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이 대사는 중국이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내정 불간섭은 중국 외교의 기본원칙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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