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택시 등에서 훔치거나 주운 스마트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보고 중국에 팔아넘긴 이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최모(22) 씨 등 53명을,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이모(41) 씨 등 59명을, 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서 되판 장물업자 하모(35)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9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에 있는 클럽, 택시, 주점 안 등지에서 스마트폰 120여대(시가 1억2,000만원 상당)를 훔치거나 주운 뒤, ‘ㅂㅅ폰, 도난폰 삽니다’라는 내용의 SNS 광고를 보고 택배를 통해 중국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으로 스마트폰을 보냈으나 현지 장물업자 다수가 고의로 연락을 두절하는 바람에 판매 대금을 받지 못했다. 이들 중 일부는 대금을 받고 스마트폰을 판매하기도 했지만, 거래 현장에서 스마트폰 중간 수집상으로부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당해 공갈 피해를 봤다고 경찰은 밝혔다. 중국 현지의 스마트폰 장물업자는 이들이 불법으로 습득한 스마트폰을 빼앗기더라도 신고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노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세관, 우체국, 물류회사 등의 공조로 기획수사를 벌여 중국으로 분실·도난 스마트폰을 판매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택시기사,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난, 분실폰을 판매할 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장물업자들이 인터넷 등에 게재하는 스마트폰 판매 광고 등의 검색강화와 삭제조치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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