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27)씨와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의 쌍방폭행 및 영상 유포협박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두 사람을 대질신문하기로 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출입기자단과 간담회에서 구씨와 최씨 사건에 관해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려서 대질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번 주중에 두 사람을 같은 시간에 불러 대질신문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변호사를 통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씨와 최씨는 지난달 13일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구씨는 쌍방폭행이 있었던 직후에 최씨가 두 사람이 찍었던 사적인 영상을 전송하고 협박했다면서, 지난달 27일 최씨를 강요·협박·성범죄처벌법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최씨 자택과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해 그의 휴대전화와 USB 등을 확보했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디지털포렌식 복구를 의뢰해 지난주에 결과물을 받았다.
경찰은 구씨와 최씨 사건에 기존에 쌍방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과에 더해 여성청소년과 여청수사팀, 지능범죄수사과 사이버수사팀 경관을 추가 투입해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8일 밝히며, “기존 사건에 동영상 문제가 추가되면서 ‘젠더감수성’을 고려하고, 철저히 사실 확인에 기초한 수사를 하기 위해 전담팀을 발족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찰은 최씨를 불러 영상 유포협박 혐의를 조사하면서 구씨와 대질 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면밀히 확인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구씨는 세 차례, 최씨는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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