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무위원회 소속인 제 의원 보좌진이 정무위 소관 부처에 전문정책관으로 갔고 우 의원 보좌진도 정무위 소관 기관에 전문정책관으로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의원 청탁이나 부처의 위인설관(爲人設官·필요도 없는데 사람을 임명하기 위해 직책을 만드는 것)이 아닌 민주당, 나아가 정권 차원에서 각 부처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창구를 만들려고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의 비서관과 제 의원의 보좌관은 지난 3월 각각 공정거래위원회 정책전문관, 권익위원회 정책전문위원으로 채용됐다. 두 의원은 보좌진의 해당 기관 채용 사실을 인정했지만 의원실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채용 청탁 의혹을 둘러싼 한국당의 공세는 이날 국감장에서도 이어졌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우 의원의 보좌진이 공정위에 채용된 것을 아느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우 의원 비서관이 응시했다는 것은 보고받았지만 채용에 전혀 개입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여당 의원 비서관만 이리 골라서 다 채용되는 결과가 나왔는데 과정과 결과가 공정하고 공평하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당은 민병두 민주당 의원 보좌관의 금융위원회 채용 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민 의원에 대한 검찰 고발 계획을 밝혔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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