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예상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CNN은 여론조사기관 SSRS와 함께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1,009명의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유·무선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점치는 사람들의 숫자가 46%로 지난 3월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늘어났다고 전했다. 표본오차는 ±3.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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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전망하는 이들의 비율은 47%로 여전히 1%포인트 더 높지만, 응답자의 54%가 재선 패배를 예상했던 지난 3월 설문조사에 비해선 훨씬 수치가 낮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남성 유권자, 무당파 유권자들과 내달 중간선거에서 투표하겠다는 의향이 강한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본 남성 유권자와 무당파 유권자의 비율은 지난 3월과 비교해 모두 8%포인트 증가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 참여를 위해 투표장으로 향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의 비율도 지난 3월 37%에서 46%로 9%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대권을 놓고 겨룰 야권 후보자 순위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위로 나타났다. 그는 응답자의 33%의 지지를 받으면서 나머지 후보자들을 크게 따돌렸다.
한편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 판세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를 등에 업은 공화당에서도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가 민주당, 42%가 공화당을 각각 꼽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공화당의 막판 역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1%로, 지난 8월 조사 때의 36% 대비 5%포인트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길 바란다’는 응답은 8월 60%에서 이번에 54%로 6%포인트 내려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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