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요리의 기본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 짬뽕. 하지만 기본적인 음식인 만큼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집을 찾기 어렵다. 그런데 여기 외관부터 맛까지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며 조용한 동네를 들썩이게 만든 가게가 있다.
정창교(男 / 60세 / 경력 47년) 달인의 가게가 그 주인공이다. 이 집의 얼큰하고 담백한 육짬뽕은 찾아온 이들을 무조건 단골 만들어 버린다. 그 중독성 강한 맛의 비밀은 신선한 바지락과 말린 망둥이로 맛을 낸 진한 짬뽕 육수다. 달인만의 두 차례에 거친 조리 과정을 통해 망둥이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고 구수함만 육수에 우려냈다.
여기에 고명으로 올라가는 돼지고기는 콩으로 한 번 숙성시켜 마치 보양식을 먹는 느낌이다. 그뿐만 아니라 달인은 고춧가루도 남들과는 달리 솥뚜껑에 덖어 사용한다.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맛을 위해 고단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달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급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솜이불이 생각나는 요즘- 어려운 주머니 사정으로 묵은 솜이불을 새것처럼 다시 쓰기 위해 솜틀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칫 숙련되지 않은 기술로 솜을 틀 경우 솜이 뭉쳐 이불이 망가지는 건 물론 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믿고 맡길만한 솜틀집을 찾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하는 사람도 상당수다.
이기동 (男, 64세) 달인은 그 수소문의 종착지에서 만나게 된다. 48년의 기술과 노하우로 뭉쳐진 솜 결을 분리 할 뿐더러 손님이 원하는 두께로 맞춰 숙련된 바느질을 선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원하는 무게의 솜을 기계 없이 정확하게 맞춰서 분리한다. 오랜 시간 솜틀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온 달인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육짬뽕의 달인, 솜이불의 달인은 오는 15일 밤 8시 55분에 ‘생활의 달인’에서 방영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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