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가 15일 장중 한때 4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과의 통상협의에서 ‘환율조항’ 협상을 요구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한때 전장 대비 419.72포인트 떨어지면서 지난 한달 새 최저점을 갱신했다. 오전장은 전장 대비 1.39%인 315.18포인트 하락한 22,379,48로 마무리 됐다.
지난 13일 므누신 재무장관이 “무역협상에서 어떤 나라와도 환율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일본을 예외로 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함에 따라 시장이 동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으로 엔고(高) 현상이 가속화돼 수출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우리 국무회의에 준하는 임시 각의에서 내년 10월 소비세율을 예정대로 1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팔자 주문이 늘어난 주요한 이유다.
시장 관계자는 NHK에 “지난주 주가 하락 이후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강한 가운데 므누신 장관의 발언이 나오면서 미일간 물품무역협정(TAG)의 향배에 대해 우려가 커졌다”며 “아베 총리가 소비세율 인상 방침을 재차 표명하면서 증세가 소비 냉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투자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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