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오는 22일 러시아를 찾을 예정으로 북핵 협상 문제에 대한 논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러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은 15일 기자들에게 ”내일 비건 특별대표가 나를 찾아온다“면서 ”우리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전면적 협의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모르굴로프 차관과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러-미 양국 간 협의를 계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비건 특별대표의 방러는 지난주 그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데 뒤이은 것이다. 최 부상은 앞서 지난 4일 중국을 방문해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한 뒤 6일 모스크바에 왔으며 뒤이어 현지에서 모르굴로프 차관과의 양자회담, 쿵 부부장-모르굴로프 차관 등과의 3자회담을 잇따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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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특별대표는 조만간 최 부상과 만나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세부사항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러시아를 방문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국가안보 수석 격)와 북핵 협상 등 국제 현안과 미-러 양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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