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11월말∼12월초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해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11월 초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동·서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은 문서교환의 방법으로 확정한다. 당초 남북은 지난 8월 말 남측 인원과 열차를 투입해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현지조사를 하려고 했지만 유엔군사령부가 군사분계선 통행계획을 승인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남북은 또 판문점 군사분야 이행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시키기 위한 문제와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운영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이른 시일 안에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나무 재선충 방제, 양묘장 현대화와 자연 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도 진행한다. 예정 날짜는 10월 22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한다. 또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및 확산방지를 위한 남북보건의료 분과회담도 10월 하순경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된다.
남북체육회담도 10월 말 경 진행할 계획이다. 이 회담에서 남과 북은 2020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를 협의한다.
아울러 남북적십자회담을 11월 중 금강산에서 진행해 이산가족 면회소 시설 개보수 공사 착수에 필요한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한 금강산 지역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을 위한 실무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남북은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과 관련 실무적 문제들도 이른 시일 내에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 대표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구성됐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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