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주인으로 알려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 운전기사가 경찰에 소환됐다.
16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지사의 전 운전기사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혜경궁 김씨 계정을 만들었는지, 직접 사용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A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운전기사로 일했다. 지난 14일 이 지사의 팬카페 운영자는 경찰에서 “혜경궁 김씨 계정주는 과거 이 지사의 운전기사이고 내가 이 사람과 통화해봤는데 자신이 계정주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혜경궁 김씨 계정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계정이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의 이름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김 씨의 계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