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프랑스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신산업과 스타트업 관련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양국이 교역과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분야는 더 많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교역 확대와 관련해 △네이버의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 △삼성전자 파리 인공지능연구센터 설립 △현대차와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의 수소차 협력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무역협회와 프랑스산업연맹은 양국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해 손을 잡기로 했다”며 “양국의 기업 진출과 사업 확대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팀워크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LG전자와 프랑스 레비시스사는 베트남의 해수 담수화설비 인증사업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라며 “이제 곧 정부 간 과학기술 협력 로드맵과 핀테크 양해각서가 체결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혁신적 창업은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며 스타트업 강자인 프랑스의 도움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 개소한 프랑스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에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1만여개 기업이 입주했다”며 “양국이 힘을 합치면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양국 정상의 국빈 만찬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헤드테이블에 초대돼 양 정상과 만찬을 함께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기업인들이 헤드테이블에 앉은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양 정상이 그만큼 기업인들을 배려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의 삼성과 네이버가 기술 분야에 투자하기로 한 것에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