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분단과 대결을 평화를 통해 번영으로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 특별 기고문에서 “예수님은 증오를 없애고 화해를 낳기 위해 희생했다. 그리고 평화로 부활했다. 부활 후 제자들에게 ‘평화가 함께하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남북이 만나고, 북미가 대화하기까지 많은 희생이 있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1861년에 창간했으며 교황과 모든 교황청 직원, 전세계 주요 가톨릭 인사 및 외교단이 구독하는 신문이다. 매일 이탈리어로 발행하고 영어, 불어 등 9개 언어로 는 주간으로 발행한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여정에서 교황 성하의 기도와 축복은 큰 격려와 희망이 됐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는 동안 화해와 평화를 위한 ‘만남의 외교’를 강조한 교황 성하의 메시지를 항상 기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 평양 방문 때 한국 가톨릭을 대표해 김희중 대주교가 함께 갔다”며 “교황청에서도 (교류를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나아가 교황청과 북한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국민은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 성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긴다”며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포용국가를 향해 굳건히 나아갈 것이다. 그 길에 교황 성하의 축복과 교황청의 기도가 언제나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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