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미국 측에 정식으로 제재 해제를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미 협의 관련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북한은 조만간 열릴 북미 실무협의에서도 제재해제를 주장할 것으로 보여 협상 난항의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이 미국측에 정식으로 제재해제를 요구한 것은 지난 7일이 처음이다. 외교 관계자는 “북한은 제재로 상당히 몰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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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점심 식사를 포함해 김 위원장과 약 5시간 반에 걸쳐 회담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조기에 열자는 방침을 확인한 것 이외에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언급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둘러싸고도 논의가 이뤄졌다.
미국은 북한에 핵 리스트 제출 및 영변 등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수용할 것을 요구해 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풍계리 실험장 등의 사찰을 수용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조건으로 종전선언과 제재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찰의 세부 사항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 조정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실무협상에 맡겼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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