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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에 뿔난 택시기사들 "골목상권 침범하는 재벌과 뭐가 달라" 분노

사진= 연합뉴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6일 운전자용 카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T 카풀 크루’를 출시해 카풀 운전자 모집공고를 내자, 택시업계가 거센 반발을 일으키며 파장이 일고있다.

지난 15일 발간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 퇴근 시간대인 오후 6~10시, 심야 시간인 오후 10시~새벽 2시에는 택시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택시 수급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탄력요금제 도입과 특별 시간대에 한해 ‘카풀 서비스’를 시행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반면,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시작되면 개인택시 면허가격이 대폭 하락하고 택시 산업이 몰락할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택시 이익단체는 “영세 업체인 택시 시장을 장악하고, 이를 토대로 대리운전 업계까지 진출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카풀 서비스에까지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가며 택시를 죽이는 것이 재벌기업의 골목상권 침범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판했다.

이어 “카카오모빌리티는 불법 카풀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고, 정도경영을 실천하는 IT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내일(18일) 7만 대에 달하는 서울 택시 업계가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오후 2시부터 광화문에서 열리는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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