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필수품인 생리대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끝없다.
지난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148Bq의 10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
‘오늘습관’ 생리대에서 나온 라돈은 최근 ‘라돈침대’ 논란에 휩싸였던 대진 침대 검출량보다 많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늘습관’ 측은 “저가의 라돈 측정기인 ‘라돈아이’로 측정하여 당사 측에 2시간 전 통보 후 그대로 기사화한 내용”이라며 JTBC의 보도에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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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의혹은 지난해부터 제기돼왔다. 지난해 3월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관련 업계들은 사태 수습에 나서야만 했다.
당시 논란이 됐던 제품들은 소비자 항의에 따라 환불 절차를 밟고 생산이 중단되는 등, 한 차례 소동을 빚었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판매 중인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최종 발표를 냈다. 논란은 일단락됐으나, 생리대를 둘러싼 소비자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생리대는 몸에 바로 닿는 물품인 만큼, 표시되지 않은 성분으로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사안이기 때문.
그간 여성단체들은 일회용 생리대의 전 성분을 표시하고 유해물질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그 가운데, 생리대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은 사건의 진위 여부를 떠나, 생리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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