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맘카페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아동학대를 의심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린이집 교사의 억울한 죽음으 밝혀달라는 국민청원 참여자가 8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은 지난 15일 ‘아동학대로 오해받던 교사가 자살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17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청원에 동의한 이는 8만240명에 이른다.
청원인은 “소풍에서 아동학대를 의심받은 교사가 지역 맘카페의 마녀사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며 “부모님과 오해를 풀었으나 김포 맘카페의 신상털기 악성댓글로 인해 목숨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30대 보육교사 A씨는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 어머니와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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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1일 김포 맘카페에는 아이의 이모로 알려진 작성자가 ‘한 교사가 자신에게 안기려 한 아이를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며 ‘봤냐고요? 아니요. 10여명의 인천 서구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라는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글과 해당 어린이집의 상호를 밝혔다.
맘카페 회원들은 이를 동조하는 댓글을 올렸고, 일부는 어린이집에 항의전화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이의 이모는 어린이집을 찾아 교사를 무릎꿇리고 물까지 뿌리며 모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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