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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에이핑크 정은지, "80살까지 일하는 게 목표, 다양한 경험 해보고 파"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멤버 모두 재계약을 완료하며 이른바 ‘7년차 징크스’를 깬 걸그룹 에이핑크. 지난 7월 ‘1도 없어’ 성공으로 새로운 도전 가능성까지 열어둔 이 그룹의 메인보컬 정은지에게는 2018년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도 없어’로 시크하고 도도한 모습을 보여줬던 정은지는 단 세 달 만에 ‘향수’와 ‘그리움’이라는 감성을 입고 180도 변신했다. ‘하늘바라기’, ‘너란 봄’을 통해 ‘믿고 듣는 감성’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정은지는 세 번째 미니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솔로 콘서트와 연기 활동 등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노래하는 게 마냥 좋았던 한 소녀는 지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깨지고 깎이는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결을 완성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그는 80살이 될 때까지는 자신의 경험치를 최대한 쌓아 보고 싶다는 바람이다.

Q. 전보다 솔로 콘서트 객석 규모가 커졌는데 모두 매진됐다. 기분이 어땠나

: 이번에 무리를 한다고 생각했다. 작년 소극장 콘서트에 비해 규모가 2배로 커졌다. 그때 팬 분들이 자리가 없다고 하소연을 하길래 자리가 빌 걸 감안하고 객석을 늘렸는데 매진이 됐다. 요즘말로 ‘입틀막(입을 틀어 막고)’이었다. 계속 이렇게 하려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고향 부산에서도 공연을 하게 됐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엄마, 아빠는 정말 좋아하시더라. 그동안 서울까지 지인을 모시기 힘들었는데 지인을 초대할 수 있으니까. 지인들로도 매진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든든하다(웃음).

Q. 엄마가 가수가 되는 걸 반대하셨다고 했는데, 부산에서 공연하는 걸 보면 굉장히 뿌듯해하시겠다

: 엄마한테 항상 반대했을 때 얘기를 하면 멋적어 하시지만 이제는 정말 좋아하신다. 부산에 가면 엄마 친구분들이 매니저 역할을 해주시는데 엄마가 그런 것들을 뿌듯해하신다. 얼마 전 콘서트에서는 공연 내내 우셨다더라. 엄마는 공연을 본다기보다 내 딸이 고생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신다. 친구들이 부모님 자리 근처였는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하는 부부 같았다고 하더라. 이번 신곡도 가족에게 들려줬는데 가족이 좋아하니까 뿌듯하더라.

Q. 서울 공연에서 정승환, 아이유가 게스트로 올랐다

: 정승환과 아이유는 콘서트 기획하면서부터 ‘꼭 섭외해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아이유도 콘서트와 앨범을 준비하는 상황이었는데도 흔쾌히 출연해줬다. 나중에 나도 게스트로 보답하기로 했다. 정승환도 다음에 게스트로 나와달라고 하더라. 이런식으로 품앗이를 하는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다(웃음).

Q. 에이핑크 활동과 솔로 정은지로서의 색깔은 무엇이 다른가

: 솔로 정은지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 생각했을 때 위로와 공감이 떠오른다. 늘 내 솔로 앨범은 향수와 그리움이 있는 앨범 같다. 그래서 이전 앨범과 비슷하고 싶지 않아서 더 귀하고 예쁜 단어로 가사를 쓰고 싶어했던 것 같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Q. 에이핑크는 모두 재계약을 마쳤는데 그때 서로 나눈 이야기들이 있었나

: 처음부터 생각이 다 모였던 것은 아니다. 공백기도 많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멤버도 있었다. 하지만 에이핑크는 계속 가야된다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었다. 우리끼리 함께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었다. 그 생각으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하나둘씩 재계약을 마쳤다.



Q. 에이핑크의 팀워크 비결이 있다면

: 우리는 크게 싸운적이 없다. 다들 조심스러운 성격이라 대놓고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가지고 있으니까 초반에는 솔직히 불편했다. 시간이 지나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 되면서 알아서 피해주고 좋은건 밀어주게 되더라. 적절한 완급조절과 밀당이 오래갈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Q. 앞으로 에이핑크가 보여주고 싶은 건 무엇인가

: 멤버들이 걸스힙합 같은 걸 해보고 싶어했다. 연습생 때 세고 강한 걸 연습하다가 데뷔할 때 갑자기 콘셉트가 ‘청순’으로 정해지니까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오랫동안 청순을 하다보니 이제는 멋있는 걸 해도 팬들이 웃는 사태가 벌어지니까 제대로 멋있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1도 없어’ 할 때 멤버들이 걱정이 많았다. 우리는 팬분들과 같이 가는 직업이다보니 팬들 의견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좋아해주시더라. ‘1도 없어’ 활동으로 멤버들 모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Q.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

: 싱어송라이터로도 더 도전을 해보고 싶고 연기도 조금씩 재미를 느껴가고 있다. 뮤지컬도 더 해보고 싶다. 커튼콜에서 박수를 받는 기분이 정말 좋더라. 힘이 빠지는데도 기를 받는다는 느낌을 뮤지컬을 통해서 처음 느꼈다. 사주를 봤는데 80살까지는 열심히 일한다 하더라. 그때까지 내가 발 들일 수 있는 곳이면 다 해보고 싶다.

Q. 연기 계획은 언제쯤

: 지금 작품을 보고 있다. 하반기 쯤에 좋은 소식을 드릴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가수가 되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 노래가 좋아서 서울로 올라왔는데 노래가 직업적으로 느껴질 때 힘들었다. 갈 곳을 잃은 느낌이랄까. 노래 부르면서 과정과 결과를 생각해야 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했던 것들이 처음에는 버거웠던 것 같다. 지금은 내 얘기도 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해 나가다 보니까 옛날보다는 덜 힘들다.

Q. 20대 초반의 정은지와 지금의 정은지는 얼마나 달라졌나

: 외모도 그렇지만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 그때는 다 처음이었고 끌려다니면서 배우는데 정신이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같이 무언가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뭔가 내 얘기를 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생긴 것 같아서 지난 시간에 대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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