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이 개항 38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을 진행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새로 개장한 터미널은 수하물 처리시간과 보안검색 시간을 단축되는 등 여객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공항공사는 17일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에서 리모델링 사업 준공식을 진행했다. 지난 1980년 완공된 김포공항 여객터미널은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전까지 국제선의 여객터미널 역할을 해오다 2001년부터 국내선 여객터미널로 사용돼왔다.
새로 개장한 터미널은 ‘빠르고 편리한 공항’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우선 공항 핵심시설인 수하물처리시설 및 시스템을 교체해 수하물 처리시간을 기존 15분에서 5분으로 10분이나 단축했다. 출입국 보안검색대도 기존 10대에서 14대로 늘려 이용객들이 대기하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게이트와 항공기를 연결하는 탑승교는 9대에서 12대로 늘어났고, 탑승교마다 도착 전용 승강기를 마련해 편리한 탑승과 함께 입국자와 출국자가 뒤섞이는 혼잡을 최소화했다. 교통약자 편의를 위해서는 터미널 양끝에 총 533m 길이의 무빙워크를 설치해 걷는 거리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고, 장애인 화장실과 임산부휴게실도 기존보다 3배 이상 설치했다.
이용객들의 즐길거리와 휴식공간도 확충됐다. 1층 대합실 동편에는 유리 천장을 설치해 자연광과 녹음이 어우러진 ‘아뜨리움’을 조성했고, 4층 대형 테마식당가도 추가로 마련됐다. 또 옥상에는 항공기 이착륙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노후화된 시설 개선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진행됐다. 특히 공사는 공항을 정상 운영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장장 10년에 걸쳐 공사구간을 수백개로 쪼개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10년 간 15조2,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6,00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명운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은 고객 중심의 빠르고 편리한 공항,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공항으로 탈바꿈했다”며 “꾸준히 증가하는 국내선 여객수요와 점점 높아지는 항공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에 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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