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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입원해…수사 난망

6일·14일 조사서 호흡곤란 등 증세 호소해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연합뉴스




그간 경찰조사에서 지속적으로 병증을 호소해온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의 자녀 1인이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쌍둥이 자녀의 아버지인 전임 교무부장의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분석 결과를 통해 문제지 유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단계에서 막바지 경찰 수사가 차질을 빚게 됐다.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숙명여고의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이 17일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상태로 드러났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A(17)양은 경기도 모처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A양은 이달 6일과 14일 경찰 조사에서도 호흡곤란 등 병증을 호소해 조사를 끝마치지 못하고 병원으로 호송된 전력이 있다. 첫 조사 때는 오전 조사가 끝난 후 변호인 등과 점심을 먹다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14일 재개된 조사에서도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귀가한 다음 병원으로 향했다.

A양은 언니와 함께 이달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전임 교무부장과 함께 학교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후,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통해 시험 문제가 일부 유출된 정황을 파악했다. 지난 학기 시험에 출제됐던 일부 과목의 지문이 시험기간보다 일찍 쌍둥이 자매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될 쌍둥이 자매의 2학기 중간고사 성적에 대해서도 학교 측에 제출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진의 의견을 참고하면서 재조사 시점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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