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출시된 신개념 쇼핑앱 ‘비비럭(bbluck)’이 연일 화제다. 1달도 채 되지 않아 콘텐츠 누적 참여자수가 무려 9만8천명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비비럭코리아 이재상 대표는 “아직 시작단계인 서비스에 대해 의외로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고 계셔서 얼떨떨하다”면서 서비스 구축과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의 수고를 1등 공신으로 꼽았다.
Q. 비비럭 서비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오랫동안 쌓아도 실질적인 혜택으로 바뀌지 않는 포인트 제도가 많잖아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양질의 보상을 회원에게 드리자는 것이 비비럭 서비스의 출발입니다”
리워드 마케팅, 즉 보상을 전제로 한 회원관리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영업 방법이지만, 보상의 크기나 종류에 따라 사용자가 체감하는 만족의 정도는 다르다. 특히 미미한 정도의 적립식 보상제도는 사용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요소인데, 이 부분에 착안하여 사용자의 만족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보자는 것이 비비럭 서비스의 핵심이다.
Q. 가위바위보로 결제를 한다?
일반적인 쇼핑몰에서는 회원이 상품을 선택한 후에는 결제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비비럭에서는 가위바위보라는 놀이에 참여하기만 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회원 간 경쟁을 하게 되며, 정해진 연승을 달성한 회원에게 해당 상품이 제공되는 방식이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놀이 방식을 차용하고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가위바위보인데,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전통적인 놀이방식을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회원끼리 하게 되니 승부조작이라던가 그런 요소는 원천적으로 배제했죠. 다양한 혜택을 구성하기 위해 상품기획팀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정말 가지고 싶은데 쉽게 마음먹기 어려운 고가의 혜택들도 준비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위주로 하고 있습니다”
Q. 수익은 어디서 발생하는가?
리워드 마케팅은 기업의 수익 중 일부를 돌려주는 방식인데, 비비럭코리아는 현재 광고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것이 이 부분인데요, 저희도 수익을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재미있는 동영상을 시청하기 전에 광고를 보게 됩니다. 포털사이트에서는 광고 배너 등을 접하게 되는 대신에, 검색이나 메일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요. 비비럭에서는 가위바위보라는 놀이 중간 중간에 광고를 송출하고 있는데요, 회원들이 받고 싶은 혜택을 향해 가는 과정에 광고가 보이는 셈이지요.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회원들에게 상품이나 쿠폰 등으로 통 크게 드리고 있는 겁니다”
Q.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최근 광고를 보지 않는 조건으로 회원이 일정 금액을 부담하는 제도가 도입될 만큼 광고에 대한 부담은 크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비비럭에서는 광고 시청에 대한 보상이 크다는 점과 회원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광고 송출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놀이 형 콘텐츠와 접목을 시켰기 때문에 거부감을 없애고, 몰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Q.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해서
“월세, 육아, 학자금 지원과 유명인과의 팬 미팅 등 타 리워드 앱에서는 하지 않는 혜택을 기획 중입니다. 또, 현재는 가위바위보라는 방식만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좀 더 다양한 놀이문화를 차용하고 싶습니다.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 속에 녹아있는 놀이문화라면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보고 싶거든요. 물론 퀴즈와 같은 방식도 그 대상 중의 하나입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마케팅 활동이 회원분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받아들여지는 방식이 중요하니까요”
생활 속의 놀이문화를 마케팅과 접목하고 있는 비비럭의 독특한 운영방식은 서비스 시작 1개월여 만에 상당한 파급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비럭의 다음 콘텐츠를 기대하게 된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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