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도 제법 크고 몸과 마음도 착 가라앉는 쌀쌀한 가을이다. 이럴 때는 훌쩍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따뜻한 실내에서 펼쳐지는 공연 한 편 즐기러 나들이를 갔다 오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2018 공연관광 페스티벌-웰컴 대학로’를 개최한다. 페스티벌에서는 ‘난타’ ‘점프’ 등의 대한민국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와 ‘당신만이’ ‘김종욱 찾기’ ‘지하철 1호선’ ‘웃는 남자’ ‘바넘 : 위대한 쇼맨’ ‘라이어’ 등 뮤지컬과 연극에 이르기까지 총 41개의 공연이 이어진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행사 기간 관객들이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경우 공연 프로그램에 따라 최대 6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웰컴 대학로’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인프라를 마련했다. 우선 ‘1446’ ‘작업의 정석’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총 9개의 뮤지컬·연극 작품에 영어·일어·중국어 자막을 개별 스마트패드를 통해 지원하며 국내 청각 장애인들은 한국어 자막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설경희 관광공사 테마상품팀장은 “세계적인 ‘공연의 성지’라 불리는 뉴욕 브로드웨이에는 40여개, 런던의 웨스트엔드에는 50여개의 공연장이 모여 있을 뿐이지만 대학로에는 무려 159개의 공연장이 밀집해 있다”며 “웰컴 대학로 행사를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버금가는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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