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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떠나는 트럼프 측근…법률고문도 사임

도널드 맥갠 미국 백악관 법률고문. /AP연합뉴스




도널드 맥갠 미국 백악관 법률고문이 미국 행정부를 떠난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맥갠 고문과 가까운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법률고문직을 사임한다고 전했다. 이날 맥갠 고문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 후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과 20분간에 걸친 고별 미팅을 가진 뒤 백악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맥갠 고문의 사임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월 트위터를 통해 맥갠 고문이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의회 인준 작업까지만 끝내고 가을 중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맥갠 고문의 후임으로 보수성향 인사인 팻 시펄론 변호사를 낙점해 뒀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위원장을 지낸 맥갠 고문은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활약한 측근 인사다. 같은 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일찌감치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내정돼 2년 가까이 대통령을 보좌했으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맥갠 고문은 지난해 6월 뮬러 특검을 해임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차라리 내가 그만두겠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뮬러 특검 해임 카드를 접었다는 것이다.

이날 맥갠 고문의 사임 소식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연말 사임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여 만에 나왔다. 주요 외신은 맥갠 고문의 사임이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이탈 행렬의 가장 최신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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