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중단됐던 골든 시드 프로젝트(이하 GSP) 종축사업단의 ‘GSP 한협토종닭’수출을 2년여 만에 다시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GSP 한협토종닭은 (주)한협원종과 국립축산과학원, 학계가 함께 개발한 닭으로,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가축유전자원정보시스템에 등재가 확정된 우리 토종닭 품종이다.
이번에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하는 물량은 씨알(종란) 2만개로, 10만달러 상당이다.
병아리가 아닌 씨알을 수출하는 이유는 운송 과정에서 폐사율을 낮추고, 물류 비용도 적게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된 씨알은 현지 씨닭 농장에서 2대에(씨알→씨닭→고기용 닭, 달걀) 걸쳐 생산한 뒤 약 60주 후 고기용 닭이나 달걀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토종닭은 키르기스스탄 현지 닭보다 성장이 빠르고 육질과 육수 맛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8만8,000달러어치가 판매됐다.
농진청 관계자는 “키르기스스탄은 다른 육류보다 닭고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 나라로 수출 가능성도 높다”며 “우리나라는 키르기스스탄을 씨닭 사업의 수출 전진 기지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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