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헤일(31·한화 이글스)과 에릭 해커(35·넥센 히어로즈)가 KBO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선발 마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한화와 넥센은 19일 오후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준PO 1차전 선발로 헤일과 해커를 내세웠다. 둘 다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에 영입된 투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KIA 타이거즈가 준PO에 올라오면 키버스 샘슨을, 넥센이 준PO 파트너가 되면 헤일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우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한 감독은 18일 미디어데이에서 “헤일이 시즌 마지막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고 1차전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제이슨 휠러의 대체 선수로 지난 7월부터 한화에서 뛴 헤일은 12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올렸다. 넥센을 상대로는 등판한 적이 없다. 샘슨이 넥센전에서 2패, 평균자책점 11.12로 부진했던 터라 헤일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2014~2017년 4시즌 연속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해커는 올해에도 가을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는 넥센을 위해 던진다. NC와 재계약에 실패한 해커는 KBO리그 재입성을 준비했고 7월에 넥센과 계약했다. 올 시즌 해커의 성적은 5승3패, 평균자책점 5.20이다. 한화전에서는 8월10일 1경기에 나서 6이닝 7피안타 3실점(2자책)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해커가 지난해에도 (NC에서) 큰 경기를 치렀다. 1차전 선발이 정말 중요한데 해커가 좋은 투구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감독과 장 감독 모두 사령탑으로는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이다. 특히 한 감독은 2007년에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초대받았던 한화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준PO는 5전3승제로 치러진 11번 중 1차전 승리 팀이 일곱 차례나 PO에 진출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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