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광기의 인생이야기가 공개됐다.
1985년 데뷔한 배우 이광기는 KBS 드라마 ‘태조 왕건’, ‘왕과 비’, ‘장희빈’, ‘정도전’ 등 주로 시대극을 통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엔 예능까지 진출하며 재기발랄한 입담과 예능감을 뽐냈고, 지난 2009년에는 ‘웃자웃자’라는 앨범을, 지난해에는 ‘꽃’을 소재로 한 사진전을 열고 사진작가로 데뷔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 중이다.
이광기-박지영 부부는 막내아들 준서와 베트남 남부의 휴양도시 나트랑으로 휴가를 떠났다. 힘든 일을 겪은 후 3년 만에 얻은 소중한 아들이었다.
이광기는 지난 2009년 아들을 잃었다. 7살의 나이에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난 석규를 가슴에 묻어야 했다. 이광기는 “주민등록등본 상에서 말소를 못하겠더라. 가만 놔뒀더니 집으로 취학통지서가 날아왔다. 그거 받고 아내와 제가 엄청 울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가 잡고 있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자꾸 이 아이를 생각하게 되고 더 아파하는구나 싶었다”며 “동사무소에 저 혼자 갔는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그 때 마침 석규의 보험금이 통장에 들어왔는데 통장을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돈을 찾을 수가 없더라. 돈을 쓸 수가 없었다”라며 “그래서 제가 기부단체에 석규 보험금을 전액 기부를 했다”고 밀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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