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 간의 이탈리아·교황청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18일 오후(현지시간) 세 번째 순방국인 벨기에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로마에서 출발해 1시간 40분여를 비행한 후 브뤼셀 멜스부르크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행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선도발언을 통해 다자무역 질서 지지, 포용적 경제성장, 경제 디지털화 등과 관련한 정부의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이어 업무오찬 세션에 참석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알린다.
아셈 일정을 마치면 문 대통령은 세 차례의 양자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앞당길 상응 조치 중 하나인 대북제재 완화에 필요한 협력 등을 당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마치면 오후에 브뤼셀에서 떠나 마지막 순방지인 덴마크에 도착한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민간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속가능발전에 필요한 국제 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아 기조연설을 한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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