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기가 2009년 신종플루로 잃은 아들 이석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광기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광기는 2009년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난 아들 석규를 회상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는 왜 하필 내 가정에, 왜 내 아이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싶었다.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내가 공인이라는 것도 싫더라. 내가 공인이 아니었으면 우리 가족만의 슬픔이었을텐데 전 국민이 모두 아는 일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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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내와 나는 죄를 짓는 느낌이었다. 전날까지 너무 멀쩡하던 아이가 시름시름해서 병원에 갔더니 신종플루라더라. 갑자기 응급실에 들어가고 심폐소생술을 하더니 내가 보는 앞에서 간 거다. 그때 병원에서 한없이 울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주민등록등본 상에서 말소를 못 하겠더라. 그래서 가만히 뒀는데 집으로 취학통지서가 날아왔다. 아내와 함께 엄청 울었다. 잡고 있다고 좋은 게 아니라 더 아픈 것이라 생각했다. 아이의 호적을 말소하기 전에 가족과 함께 있는 등본 수십 장을 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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