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먹는 사람에 비해 대동맥류나 대동맥해리 등의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국립암센터와 쓰쿠바(筑波)대학 연구팀은 10~22년간 생활습관과 질병의 관련성을 추적한 조사 결과들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는 생선에 함유된 동맥경화 예방과 혈관을 지키는 성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식습관에 관한 국내 8개 추적연구결과를 40세 이상 36만6,000명의 데이터와 통합해 생선섭취 빈도를 ‘거의 먹지 않는다’, ‘월 1~2회’, ‘주 1~2회’, ‘주 3~4회’, ‘거의 매일’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 결과 ‘주 1~2회’ 그룹에 비해 ‘거의 먹지 않는’ 그룹은 대동맥류와 대동맥해리로 사망할 위험이 1.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 1~2회’와 ‘월 1~2회’, ‘주 3~4회’, ‘거의 매일’ 그룹을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해당 질환은 대동맥에 혹 같은 융기가 생기거나 균열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혹이나 균열이 터지면 대량 출혈로 목숨이 위험해진다.
연구팀의 야마기시 가즈마사(山岸良匡) 쓰쿠바 대학 교수는 “생선을 한 달에 1~2번 이상 습관적으로 먹는 게 좋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동맥 관련 질환 예방에는 아직 불분명한 점이 많아서 다른 생활습관과의 관련성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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