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왜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냐며 가짜뉴스라고 하는데, 한유총이야말로 가짜뉴스를 멈춰야 한다”며 한유총의 항의에 반발했다.
최근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박 의원은 이날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8개 시·도교육청 상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도교육청이 열심히 비위를 적발하고 있는데, 학부모들을 속이고 국회를 능멸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종합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채택된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업무추진비가 유치원 원장의 쌈짓돈으로 쓰인 사실이 적발됐다”며 “원장이 회의 명목으로 노래방에 가고 술을 마시고 담배, 숙취해소제도 샀는데 적절한가”라며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그러면서 “원장이 본인 자택에 삼성 양문형 냉장고를 구입·배치했다가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며 “교육청에서 제대로 감시를 해야 한다. 지역에서 유치원 관련 단체들 압력이 만만치 않겠지만 여러분이 아니면 누가 확인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한유총은 이날 “(감사 이후) 고발된 유치원 중에는 감사결과의 부당함이 인정돼 무혐의·불기소(처분)를 받거나 승소 판결을 받은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이런 유치원 실명도 공개하면) 수사·공판을 거쳐 무고함을 인정받은 유치원들까지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들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하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를 그만두라고 경고한 바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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