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과 구축함(DDH-Ⅱ), 잠수함 등을 운용하는 기동함대사령부의 작전구역은 한반도에 국한하지 않으며 원양 작전도 수행하게 된다.
해군은 19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전방위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지스함 전력화 등과 연계해 3개의 기동전대로 편성되는 기동함대를 창설하고 항공기 전력 증강·임무 확대에 따라 항공사령부 창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기동함대사령부는 먼바다로 작전 영역을 확대해 해상 교통로와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해양 활동과 안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등을 운용하는 항공사령부는 다양한 해상항공작전의 완전성을 보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기존 1·2·3함대사령부가 속하는 1작전사령부, 기동함대사령부·항공사령부·잠수함사령부로 구성되는 2작전사령부로 나누기로 했다. 1작전사령부는 주로 북한 위협에, 2작전사령부는 잠재적·비군사적 위협에 대응한다.
또 “해군·해병대의 사단급 입체 고속상륙작전 수행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고속상륙정, 상륙기동공격헬기, 차기 상륙함 등을 확보해갈 계획”이라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신기술에 기반을 둔 ‘스마트십’을 포함한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다양한 전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십이란 정보통신기술을 해군 전투력의 기본단위인 함정에 적용해 작전수행 능력을 최적화하는 한편 해상 작전부대의 전투력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해군은 또한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무인항공기(UAV) 등 해양 무인전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국회 국방위에 보고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력은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우리의 바다를 넘어 세계 어디서든 국민의 생명과 국익을 수호하고, 국가보위와 번영을 힘으로 뒷받침하며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는 시대적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장은 “이를 위해 해군은 해양에서의 다양한 도전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유·무인 융합 무기체계를 폭넓게 활용하고, 첨단 국가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한 해군력을 건설해 우리의 해양 주권을 확고하게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