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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기업배틀, 당신의 선택은]성장성 높은 강원랜드 vs 유연한 조직문화 GKL

강원랜드, 매출액·직원수 등 규모 압도

수익 다변화로 안정적…커리어에 도움

GKL, 사내연애·복장·헤어 자율성 보장

급여 높고 육아휴직 등 복지 잘 갖춰져





국내 카지노업계 대표 주자인 강원랜드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경제 보복과 채용비리 의혹 등이 겹쳐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고자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카지노 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KL은 주 고객층이었던 VIP 고객과 더불어 일반고객을 공략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기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와 함께 취업준비생을 위해 강원랜드와 GKL의 기업배틀 결과를 공개한다. 기업배틀은 재무구조와 재직자 평판 점수로 승부를 낸다. 재무평가는 △규모형태 △안정성 △성장성 △수익성 등 4가지 항목으로 이뤄진다. 재직자평판에서는 전·현직 직원이 △조직문화·분위기 △급여·복리후생 △근무시간·휴가 △자기성장·경력 △경영진·경영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성장성에서 강원랜드가 다소 우위=먼저 재무평가 총점은 강원랜드가 88점, GKL이 87점으로 백중세다. 양사 종합 평가점수는 동종업종 평균인 72.3점에 비해 높으며 동종업종 평가기업 중 상위 1%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규모형태에서 강원랜드와 GKL은 모두 92.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매출액 1조6,029억원으로 GKL의 매출액 5,013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많다. 사원수도 강원랜드는 3,481명, GKL은 1,696명으로 차이가 크다. 하지만 국내 카지노 업계 전체로 보면 두 기업의 규모는 대부분의 다른 업체를 압도한다.

두 기업은 신용등급도 모두 ‘우수’로 평가받는다. 다만 안정성 점수에서 강원랜드는 86.4점으로 GKL(84.6점)을 약 2점 앞선다. 강원랜드는 내국인도 출입이 허용되어 충성고객이 다수지만 GKL은 외국인 관광 수요 변동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와 관련 성장성에서는 강원랜드는 78.2점, GKL이 75.7점을 받았다. 지난해 강원랜드는 매출액증가율 -5.4%와 영업이익증가율 -14.3%를 기록했다. GKL은 매출액증가율 -8.6%와 영업이익증가율 -28.5%로 역성장세가 더 두드러진다. 강원랜드는 스키장, 골프장, 콘도와 같은 비카지노산업에 주력하여 매출의 급격한 감소를 막았다. 하지만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은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VIP 고객이 사드 보복으로 감소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강원랜드는 94.7점, GKL 95.4점으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해 강원랜드는 동종업계 평균의 약 3배인 33.4%의 영업이익률을, GKL은 21.6%를 기록했다. 특히 GKL은 보유한 카지노의 위치적 이점과 인근 특급호텔과의 접근성으로 인해 드롭액(고객이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칩을 구입한 비용) 중 VIP 고객의 비중이 커 중국인 여행객이 늘면 본격적인 수익 신장세가 기대된다.



◇재직자 만족도와 급여는 GKL이 앞서=재직자 평판은 GKL이 강원랜드를 앞섰다. 캐치 설문에 응한 전현직 재직자의 평판 총점은 강원랜드 77.4점, GKL 77.8점이다. 우선 조직문화와 분위기는 GKL이 77.9점으로 강원랜드의 71.7점보다 6점 가량 높다. 사내연애가 자유롭다고 답변한 비율은 강원랜드 60%, GKL 100%였다. 직원들의 복장이나 헤어스타일의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답변한 비율도 강원랜드가 43%, GKL이 65%로 조사됐다. GKL의 조직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더 자유롭다는 의미다.

GKL은 급여·복리후생 항목에서도 강원랜드를 다소 앞섰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제출된 보고서 상 지난해 신입사원 초봉은 강원랜드 연 3,462만원, GKL 3,709만원이다. 이는 성과급과 각종 수당을 제외한 액수다. 사무공간과 휴게시설 등도 강원랜드는 응답자의 63%가 “만족스럽다”고 답했지만, GKL은 그 비율이 79%였다.

근무시간·휴가 항목에서는 강원랜드 83.7점, GKL 83.1점으로 점수가 비슷했다. 특히, 업무가 끝나면 상사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냐는 질문에 강원랜드 응답자의 71%, GKL 9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냐는 답변에 강원랜드 74%, GKL 94%가 그렇다고 말했다.

이밖에 자기성장·경력 만족도는 강원랜드가 76.6점, GKL 72.1점으로 강원랜드가 우세했다. 강원랜드 응답자의 65%가 이직 시 현재 업무와 회사가 경력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답한 반면, GKL은 47%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본인이 원하는 직무로의 전환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강원랜드 응답자의 50%, GKL 응답자의 30%가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도움말=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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