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육감은 “이란 국적 학생이 난민 승인이 될 때까지 학생·학부모·교사 모금 운동, 학생들의 1인 릴레이 시위, 청와대 탄원서 접수 등 학교 구성원들의 정성 어린 지원이 있었다”며 “어려움에 처한 외국 친구에 대해 어른들도 실천하기 어려운 인류애를 보여준 같은 학교 학생들이 너무도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외국인 국적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세계화 시대에 점차 늘어나는 외국인 국적 학생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우리 서울 학생들도 인종과 국적, 문화적 배경을 초월한 보편적 인류애를 길러 사회참여 의식과 책임감을 조화롭게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 송파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이란 국적 학생 A군이 지난 7월 난민을 재신청해 3개월 만인 이날 법무부로부터 난민 자격을 인정 받았다. A군은 지난 2010년 한국에 들어와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뒤 “본국에 돌아갈 경우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난민 지위를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A군이 본국으로 추방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중학교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고 집회를 벌인 끝에 A군은 난민지위를 인정받게 됐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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