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피지섬에 위치한 은혜로교회 농장에서 탈출한 A씨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A 씨는 “지난 8월 신옥주씨(목사) 등 과천에서 타작마당을 주도했던 7명이 구속되었지만, 정작 피지에서 잡혀야 할 주범들은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주범들은) 피지 정부 고위 관료 4명 정도가 협의를 해서 자기들끼리 석방을 시켜줄 만큼 이미 정부와의 관계가 엄청 돈독한 상황이다. 외교부가 철저히 움직여주셨으면 하는 간곡한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은혜로교회 사건은 신옥주 목사가 남태평양에 위치한 독립국인 피지섬이 하나님이 약속한 ’천년왕국‘과 ’낙토(樂土)‘라며 신도들을 데리고 떠나 것을 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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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보도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고했다. 피지에서 탈출한 신도들에 따르면 “목사에게 여권을 빼앗긴 채 무임금으로 12시간 이상 중노동을 한다”, “귀국은 물론 외출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었다” 등을 폭로해 논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8월 25일 은혜로교회의 실체를 조명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20일 오후 11시 5분, 방송 후 피지섬의 상황을 취재한 후속편이 방송된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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