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피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9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 3시께 강서서에 나타난 이 청장은 취재진에게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고자 왔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번 사건의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받고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직접 수사팀의 설명을 들을 방침이다.
한편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0)씨는 정신감정을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이 김씨에 대한 감정유치장을 발부함에 따라 김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정유치란 피의자의 정신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일정 기간 의사나 전문가의 감정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김씨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한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현장 폐쇄회로(CC)TV에 김씨의 동생이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과 함께 동생을 공범으로 입건하지 않은 경찰의 대응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경찰은 전체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경찰에 우울증 진단서를 제출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는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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