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북동부 이란현에서 오후 4시 50분께(현지시간) 열차가 탈선한 뒤 일부 객차가 전복되면서 총 180여명의 사상자가 생겼다.
전복된 객차에 승객이 깔렸을 가능성 등이 있어 향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상자 중에는 미국인 1명이 포함됐으며 한국인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상자 수는 지난 1981년 3월 철도 사고에서 30명이 죽고 130명이 다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차에는 366명이 탑승해 거의 만석이었으며, 총 8량의 객차 중 5량이 사고로 탈선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기관사는 선로에 정체불명의 물건이 있는 상황에서 열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탈선이 됐다고 말했으나,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역에서 출발할 때부터 불안했고 사고에 앞서 두 차례 열차에 제동이 걸려 공급 전력에 이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해 사고 원인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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