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삼성메디슨이 2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ISUOG)’에 참가해 산부인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 ‘헤라(HERA)’를 선보였다.
신규 플랫폼 헤라는 ‘헤라 W10’과 ‘헤라 I10’ 로 구성됐다. 차세대 빔포머(Beam Former) ‘크리스탈빔’, 영상 처리 엔진 ‘크리스탈라이브’, 단결정 프로브 기술 ‘에스뷰’로 구성된 ‘크리스탈 아키텍쳐’ 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헤라 W10은 기존 제품 대비 신호 처리량이 11배,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더 빨라져 뛰어난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 이로써 일반적인 산모 대상 초음파 검사뿐 아니라 고위험군 산모들의 검사와 태아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미세 혈류 흐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혈류 정량화가 가능한 ‘엠브이 플로우’기능과 혈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루미 플로우’ 기능이 추가돼 의료진이 복잡한 혈류를 잘 구분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카메라의 HDR 기술을 의료용 영상에 접목한 ‘섀도우 HDR’ 기능을 탑재해 어떤 조건에서도 태아의 뇌나 장기를 잘 볼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메뉴를 터치스크린에서 재구성하는 ‘터치 커스터마이제이션’ 기능을 통해 영상 스캔 시간도 줄여 준다. 이 밖에 넓은 범위로 움직이는 콘트롤 패널을 도입해 의료진이 다양한 시술을 할 때 최적의 위치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사용자 중심의 제품 설계를 인정받아 IDEA 2018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헤라 I10은 시제품으로 헤라 W10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면서도 의자형(Chair Type)으로 설계된 혁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의료진의 무릎 공간을 확보하고 콘트롤 패널을 움직일 때 힘이 덜 들뿐 아니라 프로브 사용 시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여주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삼성은 실시간 화면 공유, 음성 채팅 등의 기능으로 장비 사용상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초음파 이미지 공유 솔루션 ‘소노싱크’를 시연해 병원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전동수 사장은 “올해 ISUOG에서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과 병원 효율성을 극대화해 줄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핵심 역량인 영상처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SUOG는 해마다 3천여명에 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참석하는 이 분야 최대 국제 학술 행사로 삼성은 매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24일까지 열린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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