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카슈끄지의 피살과 관련된 이들은 자신의 권한 밖의 일을 했다”며 “이들 가운데 누구도 무함마드 왕세자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슈끄지에 대한 작전은 상부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터키 언론들은 사건이 벌어진 이달 2일 카슈끄지를 암살하려고 사우디에서 전용기로 15명이 이스탄불로 왔다가 당일 떠났으며, 이들 가운데는 무함마드 왕세자의 최측근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 검찰은 지난 2일 서류를 받으러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카슈끄지와 사우디에서 온 일행이 언쟁을 벌이다 주먹다짐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그가 우발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 사건 당일 이스탄불에 도착한 사우디의 ‘협상팀’이 카슈끄지에게 귀국하라고 종용하자 그가 소리를 질렀고 이를 막으려고 목을 졸랐다가 실수로 질식사시켰다고 보도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현재 사건에 대한 조사가 초기 단계에서 진행 중인만큼 카슈끄지의 정확한 사인과 그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18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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