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서울지하철 부정승차로 16만여명이 적발됐으며, 이로 인해 징수된 부가금액이 6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동안 지하철 부정승차로 총 16만2,442명이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승차권 없이 탑승한 부정승차자가 7만 217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타인의 우대용 승차권을 사용한 경우가 6만5,810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부정승차로 징수된 부가금액은 2014년 11억원, 2015년 15억원, 2016년 17억원, 2017년 18억원으로 매년 증가해 4년간 62억500여만원에 달했다. 서울지하철은 부정승차가 적발될 시 승차 구간에 해당하는 운임 외에 그 30배 범위에서 부가 운임을 추가로 징수한다.
부정승차가 가장 많은 노선은 지하철 2호선으로 지난 4년간 4만4,862명이 적발됐으며 지하철 7호선(3만9,149명), 5호선(2만4,889명)이 뒤를 이었다.
부정승차가 가장 많이 적발된 역사는 명동역으로 1만61명이 적발됐고, 이어 홍대입구역(9,000명), 가산디지털단지역(3,500명), 사당역(2,900명), 잠실역(2,400명) 순이었다.
박 의원은 “부정승차에 대한 상시 감독체계를 마련하고, 적발된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등 부정승차 얌체족을 막을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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