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중국 주가지수들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4.2%, 선전지수는 5% 급등했다. CSI300지수는 4.4% 올라 2015년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세제 개편, 민영기업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개인 소득세에 대한 세액공제 항목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무역전쟁 국면에서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부양책을 펼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0일 민영 기업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모든 민영 기업인들은 발전 신념을 지니고 기업을 더 잘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개혁개방 40년 이래 민영 기업들이 급성장해 경제 성장과 민생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민영 경제의 역사적 공헌은 절대 사라지지 않으며 민영 경제의 지위와 역할을 의심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중국증시가 폭락하면서 중국 정부 당국자들이 총출동해 증시안정 발언을 내놓은 점도 중국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주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궈수칭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주석, 류스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이 총출동해 증시안정 관련 발언을 내놓았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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