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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어 캐나다도 사우디에 무기판매 중단 시사

트뤼도 “인권침해 금지 미준수시 계약 취소”

메르켈도 진상규명 촉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FP연합뉴스




독일과 캐나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사우디에 대한 무기수출 중단 방침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1일(현지시간) 방송된 프랑스어 토크쇼 ‘투 르 몽드 앙 파를’(Tout Le Monde En Parle)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사우디와 맺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사우디 정부와 맺은 150억 캐나다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경장갑차 판매 계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계약에는 그들에게 판매되는 것들의 사용과 관련해 따라야 할 조항들이 있다”면서 “만약 그들이 이 조항들을 따르지 않으면 우리는 단연코 그 계약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군사장비 판매 규정은 수입국 시민을 상대로 한 인권 침해에 군사장비들이 사용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0일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가 실종됐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그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피살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전인 18일 녹화된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AFP연합뉴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 진상이 완전히 규명될 때까지 사우디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지방선거 지원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제한을 받고 있는 (독일의 대사우디) 무기 수출과 관련, 현재 상황에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이들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독일 정부는 올해 사우디에 대해 4억1,600만유로(약 5,401억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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