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던 지역은 대전으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무려 170대 1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대구가 차지 했으며 경남은 1순위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22일 서울경제신문이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의뢰해 올 1월부터 10월 중순까지 시·도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대전은 이 기간 동안 1,390가구가 공급 됐으며 1순위에서 23만 8,533명이 몰려 171.7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대구가 차지했다. 대구는 8,629가구 모집에 39만 7,674명이 몰려 46.1대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36.7대 1), 서울(28.4대 1), 광주(16.4대 1), 전라북도(14.4대 1), 경기도(12.9대 1)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상남도(0.6), 제주도(1.1) 등은 간신히 1대1을 넘기거나 미분양 위기에 처했다.
올해 전국에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 1위부터 10위까지를 꼽아봐도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숲을 제외하곤 모두 대전 또는 대구 차지였다. 지난 7월 계룡건설산업이 대전 서구 도안동에 분양한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361.7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이편한세상(346.5대 1), e편한세상 둔산1단지(대전·321.3대 1),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대구·284.2대 1), e편한세상 둔산2단지(대전·241.91대 1)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청약 경쟁률이 치열한 이유는 아파트 공급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준공실적을 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3년 평균 아파트 공급량은 제주도(4,178가구)를 제외하곤 대전(6,532가구)이 가장 적었다. 대구는 2만 1,856가구를 기록했으며 세종 1만 4,485가구 등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시장 현황 분석 및 발전방안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대구, 대전 등은 수요 대비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연립주택 등 전체 주택을 포함한 총 주택공급량이 아닌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 공급량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아파트 공급량을 기준으로 공급부족지역과 공급과잉지역을 분류해 지역 맞춤형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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