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은 22일 ‘수소 바닷길 선언, 수소경제사회 진입의 도약대’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내고 수소 바닷길 선언 등 부산이 수소경제사회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최윤찬 연구위원은 “수소는 제조업에서 구현돼야 할 최고 기술분야로 글로벌 강국들은 수소기술을 선점해 제조업 강국의 지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수립했고 국내 지자체들도 수소 인프라 도입에 적극적”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부산시의 수소경제사회 진입 전략으로 △부산~울산~일본 규슈 연결 ‘수소 바닷길’ 선언 △수소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접근 △수소선박사업 성공을 위한 역량 결집 △해양과 수소를 연계한 로드맵 수립 △해양 연계 수소생태계 구축 △수소에 대한 시민 인식 전환 등을 제시했다.
수소 바닷길은 내륙은 수소 고속도로, 바다는 수소선박 운항길을 의미한다. 최 연구위원은 “수소바닷길은 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이용한 수송용·발전용 등 사업을 추진 중인 울산과 세계적인 수소 인프라를 보유한 일본 규슈를 묶는 것으로 수소경제사회 진입의 도약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 바닷길의 초기 대상 선박은 중소형 레저·여객선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탱커와 컨테이너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수소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접근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연구위원은 “기계 및 전기·전자부품 산업이 발달한 부산은 수소부품산업으로 사업 다각화가 쉽다”며 “특히 조선기자재, 원전부품 기업이 수소분야 사업 다각화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해양과 연계한 수소생태계 구축에도 나서야 한다. 최 연구위원은 “수소경제사회는 수소의 생산-저장-수송-이용의 수소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가진 사회”라며 “부산이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해양과 연계한 수소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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