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상가 분양과 거래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65개 사업장에서 상가가 공급됐다. 여름 휴가철, 추석 연휴가 끼면서 공급량이 전 분기보다 17.7% 감소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단지 내 상가도 2분기에는 13개 사업장에서 분양이 이뤄졌지만 3분기에는 6개로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을 지원하는 복합형 상가가 29개로 가장 많았다. 근린상가 18개, 단지 내 상가 16개, 테마상가와 대형복합상가 각 1개가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는 공급 물량의 78%가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특히 위례, 동탄2, 하남미사 등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택지지구에서 상가 분양이 많았다.
평균 분양가(1층 기준)는 3.3㎡당 2,798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0.9%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마곡지구, 이대역, 연신내역 등 역세권 공급이 많았던 서울이 4,355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 3,200만원, 충북 2,999만원, 부산 2,829만원, 경기 2,821만원, 인천 2,767만원 등의 순이었다. 중개형 규모의 상가건물 공급이 늘면서 점포 수는 4,404실이 공급돼 전 분기보다 15.4% 증가했다.
거래도 부진했다. 상가정보연구소는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지난달 전국 상업·업무용(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부동산 거래 건수는 2만5,379건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보다는 11.4%, 지난해 9월보다는 28.6% 감소한 수치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경기 불황과 매매가 상승 등의 여파로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데다, 최근 서울·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114는 “최근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공급된 신규 상가들의 공급과잉, 고분양가, 공실 장기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가 주변 시기별 아파트 입주물량, 아파트 분양률, 주변 도로와 지하철 개통 여부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뒤 신중하게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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