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 삼다수 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사고 기계의 작동 이력을 확인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기계 작동 이력 확인을 위해 공장 내 페트(PET)병 제작 기계를 만든 일본의 A 업체에 현장 방문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PET)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김씨는 작업 도중 작동을 멈춘 기계를 수리하러 내부로 들어갔다가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했다. 현장에 있던 동료가 김씨의 사고를 목격해 기계를 멈춘 후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김씨는 사고 한 시간여만에 숨졌다.
사고 발생 현장에 다른 조원이 있었으나 귀마개를 한 채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어 김씨가 사고당한 사실을 바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장 내부에는 폐쇄회로(CC)TV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현재 A업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라며 “사고 당시 안전장치 실행 여부와 기계 작동 이력 등이 파악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정밀안전진단을 명령하면서 제주도개발공사는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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