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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대종상영화제’, 수상자 절반 가량 불참..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 대종상영화제가 수상자의 잇따른 불참으로 반쪽짜리 행사로 막을 내렸다.





지난 수년간 불거진 공정성 시비가 일었던 대종상영화제는 이를 불식하기 위해 50년 넘게 유지한 출품제를 폐지하고 올해부터 개봉작을 대상으로 작품을 심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시상식에는 작고한 김주혁(남우조연상·특별상)과 일본인인 사카모토 류이치(음악상)를 제외한 수상자 19명 가운데 11명이 시상식에 불참했다.

최우수작품상인 ‘버닝’의 이창동 감독을 비롯, 남우주연상의 황정민, 여우주연상의 나문희, 여우조연상의 진서연 등 수상자의 절반 이상이 대리 수상을 했다.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은 “대종상영화제가 굉장히 뿌리가 깊은데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오늘 약간 쓸쓸함이 보이는 것 같다”며 “뿌리의 깊이만큼 더 큰 나무, 더 큰 축제로 다시 자라나기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영화제를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지상학 회장은 기획상 시상자로 나선 자리에서 “제가 보기에 대종상이 권위 또는 가치를 회복해가는 것 같다. 내년이 한국 영화 100주년인데 한국 영화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대종상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수상 명단

▲ 최우수작품상 버닝

▲ 감독상 장준환(1987)

▲ 남우주연상 황정민·이성민(공작)

▲ 여우주연상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 남우조연상 고(故) 김주혁(독전)

▲ 여우조연상 진서연(독전)

▲ 신인남우상 이가섭(폭력의 씨앗)

▲ 신인여우상 김다미(마녀)

▲ 신인감독상 전고운(소공녀)

▲ 의상상 조상경·손나리(인랑)

▲ 미술상 박일현(공작)



▲ 시나리오상 전고운(소공녀)

▲ 음악상 사카모토 류이치(남한산성)

▲ 편집상 김형주·양동엽(곤지암)

▲ 조명상 조규영(남한산성)

▲ 기획상 이우정(1987)

▲ 촬영상 김지용(남한산성)

▲ 기술상 진종현(신과함께-인과연)

▲ 우리은행스타상 설현

▲ 특별상 고(故) 김주혁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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