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정에 이름을 정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될 겁니다”
어제(22일) 방송된 JTBC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이민기(서도재 역)가 서현진(한세계 역)에 대한 감정이 ‘사랑’임을 인정하며 뜨거운 키스를 선사, 안방극장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복잡하게 뒤엉킨 서도재의 감정선을 표현해낸 그의 섬세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 기폭제가 된 것.
이날 서도재(이민기 분)는 한세계(서현진 분)와의 입맞춤 이후에도 이전과 달라진 것 없이 무심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안면인식장애 치료를 위해 만나온 박사와의 상담에서는 “설렙니다”, “보고 싶은 것도 같고...”라며 마치 ‘한세계’를 염두해 둔 듯한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혼란스러워하는 그에게 “두려워하지 마세요”라며 조언한 박사의 말은 그의 마음에 도화선을 지피기에 충분했다.
이후 그는 조금 더 과감히 나아가기 시작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데이트 연출을 가장한 채 다정히 미소를 짓는가 하면 선물을 연출로 오해하는 그녀에게 “주고 싶어서 준 겁니다. 예뻐서”라며 단호하게 직구를 던지며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말을 하지 않는 탓에 그녀는 자꾸만 차갑게 응수, 이를 바라볼 수밖에 없던 이민기의 눈빛은 시청자들의 가슴 한편을 욱씬 거리게 했다.
결국 서도재는 한세계에게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부터는 자기 자신마저 사랑해본 적 없다며 그를 잠식하고 있던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내가 어떻게 그 말을 해. 내가 이렇게 엉망진창인데”라며 잇새로 힘겹게 내뱉은 말은 이민기의 붉어진 눈시울과 젖은 목소리가 더해지며 안방극장을 찡하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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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그녀에게 성큼 다가가 입을 맞추며 진심을 증명, 또 한 번의 역대급 설렘 폭발 엔딩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을 응원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을 가졌지만 두려움을 숨기기 위해 무던히도 애써왔던 서도재가 자신의 상처를 드러낼 만큼 달라진 변화는 그동안 켜켜이 쌓아온 이민기의 연기 내공을 통해 촘촘하고 몰입감 있게 그려졌다. 그가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을 때면 설렘이 폭발, 때로는 짙어진 눈빛을 보이며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엔딩 장인 이민기의 열연은 오늘(23일) 밤 9시 30분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 계속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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